여름 바다의 불청객, 해파리에 대해서 알아 봅시다. 응급조치법
최근 제주도 일대에 해파리떼가 자주 출몰해
해수욕을 즐기는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 제주의 소리
해파리떼의 출현은 비단 국내의 일 뿐만이 아닙니다.
2007년 북아일랜드에서는 양식하던 연어 10만 마리가 폐사했다고 합니다.
원인은 바로 해파리. 해파리가 수십㎢의 해역을 뒤덮은 탓에 연어가 질식해 죽은 것이지요.
호주 일본 미국 영국 등에도 해파리떼가 급증하고 있다고 해요.
해파리가 전 세계 바다를 점령할 거라는 '해파리 지배설'까지 있을 정도니 말 다했지요.
특히 우리나라는 해파리의 급증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실제 해파리는 전북 군산, 경남 통영, 제주 등 국내 연안 곳곳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사진: 국립수산과학원이 조사한 제주일대 해파리 출현지역
제주 주변해역에 출현해 어업피해를 주고 있는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보름달물해파리 등 2개종이 대표적으로,
이들 해파리는 5월초 동중국해 북부해역에 발생해 6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
제주 주변해역에 출현하고 7월말에 전국해역으로 확대됩니다.
해파리 출현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해파리 급증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수온 상승, 무분별한 어획,
중국 연안 개발에서 흘러나온 오폐수를 꼽는다고 합니다.
아열대 지역에 살던 해파리들이 우리나라에도 살 수 있다는 것은
결국 수온이 올랐다는 결정적인 증거겠지요.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1968년부터 2009년까지 41년간 한반도 연안의 평균수온은 1.31℃ 올랐다고 합니다.
현재 남해 연안의 연평균 수온은 18~19℃로, 불과 수십 년 만에 아열대 바다의
연평균 수온(18~20℃)과 비슷해진 것이지요.
사진: 충청일보, 그물에 걸린 해파리떼
남획도 해파리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해파리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삽니다.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는 것은 해파리 뿐만이 아닙니다.
어린 물고기의 먹이 역시 동물성 플랑크톤입니다.
그런데 1970~80년대 고기잡이에 나선 사람들은 국내 연안에서 물고기를 마구 잡아들였고
요즘은 중국 어선이 서해 등으로 넘어와 경쟁적으로 물고기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어획으로 먹이 경쟁자인 어린 물고기 수가 줄자
해파리가 대량 번식하게 된 것입니다.
엉망이 된 해양생태계를 해파리가 채우게 된 것이지요.
해파리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전문가는 수산업 총량제를 강화해 남획을 줄이고,
유기물이 없도록 정화한 오폐수를 바다로 내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중국 등 다른 국가와의 국제 공조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한
해파리의 개체수를 줄이는 것은 힘들 것 같네요.
해파리 응급조치 법
* 그렇다면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어떤 응급처치를 해야할까요?
1. 우선 해파리에 쏘이면 물에서 바로 나오세요.
2. 침 또는 촉수를 수건을 이용해서 제거하세요.
3. 상처부위를 소금물로 닦아내세요.
4. 어지럽거나 호흡곤란이 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해서는 안 될 행동
1. 상처가 소금물에서 발생하였다면, 상처부위를 담수로 닦아내거나 담가두지 마세요.
2. 상처부위에 식초, 소변, 알코올 또는 연육제 등의 용액을 바르지 마세요.
3. 상처부위를 문지르지 마세요.
4. 상처부위를 심장보다 높이 올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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